11月4~5日、ローマのジョーン・タルボット大学で開かれたMedia Education Summit 2016でパネル発表。私は討論者として仲間たちの発表を一つの軸にまとめる役割をした。メディア、教育、社会実践の試みについての報告いっぱいの興味深い会だったのだが、メディア教育をとらえる枠組みの幅は狭く、問題意識の的もどうもベタなイデオロギー批判にとどまっているように感じたのも事実。それこそある意味、日常の中に深く根づき、批判的に捉え返すこと自体が難しくなってきている、メディア社会の課題を丸出しにしているかもしれない。

長いことに会えなかった仲間たちと再会できたことは何より嬉しかった。同じ日本にいても、きっかけがなければ、研究についてじっくり話し合う機会はなかなか作れない。海外にいるとなおさらである。福岡、広島、イギリスのロンドンでそれぞれがんばっている仲間たちがローマで集うという、夢のような企画が叶った。執筆中の原稿でお世話になっているNORDICOMの編集者との顔合わせができたのも良かったし。一応、みんな、会うべき。

The reflexive front: Digital media and creative methods

This conversation seeks the possibility of creative methods as a way to realise reflexive learning, and to interrogate the meaning of digital media literacy.

Mamiko Hayashida introduces a digital storytelling workshop conducted in the classroom. It aimed to reconsider one’s own soundscape that influence our daily lives. She will offer a simple creative activity in which participants can experience ‘soundscape’ for themselves. Jun Abe focuses on the production process of local zines as a way to disclose “locality”. Despite an effort to emphasize regional characters, local zines frequently take styles similar to mass-market magazines, to suggest the reflexive process of universal lifestyle. Kiyoko Toriumi examines 'workshop movement', a community-based film and video producing activity in the UK from late 1970s to 1980s to illustrate historical perspective considering digital media literacy.

Finally, as a way to articulate the contribution of those approaches to digital media literacy, Kyounghwa Kim will raise the keyword of everydayness with a pedagogic vision of verfremdung (de-familiarization or alienation), to invite delegates to take part in the discussion around the possibility of those methods, and what digital media literacy should aim toward.

KEYWORDS: digital media literacy, creative methods, reflexive learning, local community, workshop de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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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hoeff, N. (2012). Mobile screens: The visual regime of navigation.. Amsterdam, the Netherlands: Amsterdam University Press.
・Richardson, I., & Wilken, R. (2012). Parerga of the third screen: Mobile media, place and presence. In R. Wilken & G.Goggin (Eds.). Mobile technology and place (pp. 181-197). New York, NY: Routledge.
・Hjorth. L, & Pink, S. (2016). Screen Ecologies: Art, Media and Environment in Asia-Pacific Region. The MIT Press.
・Brauchler, B. & Postill, J.. (2010). Theorising media and practice New York and Oxford:Berghahn books.
・A. Appadurai. (1986). The Social Life of Things: Commodities in Cultural Perspective Cambridge University Press.


July 2016, Cultural Typhoon@Tokyo University of Arts,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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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동안 묵혀왔던 "김내성의 추리소설과 근대 경성"에 대해 발표했다. 순전히 개인적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였던 터, 학회 발표를 결의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패널이 결정된 뒤에도 한동안 확신이 안들어 고민이었는데, 원고를 준비하면서 점차로 문제의식이 명확해졌다는 점이 성과라면 성과다. '경성역'에 대해 연구중인,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이현정 교수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작가 '김내성'의 눈을 통해, 근대 도시로 발돋움하던 1930년대 경성을 재구성하는 일종의 시론이었다. 2014년 일본에서 재발간된 장편 추리 소설 "사상의 장미"를 텍스트로 다루었다. 청년 김내성은 도쿄에 유학하지만, 어쩌면 자신을 안정된 출세로 이끌지 모르는 법학보다는 추리 소설에 매료되어 소설가의 길을 택한다. 그는 독립운동가도 아니었지만, 친일파 관료나 자본가도 아닌, 전형적인 식민지 인텔리겐차였다. 김내성이 경성을 보는 시선은 상반된다. 유혹적 소비와 퇴폐적 향락이 만연한 근대 도시인 한편, 식민 지배의 억압과 모순이 넘치는 부조리의 땅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사에서 외면해온 추리 소설은 '범죄'에 대한 상상을 통해 경성의 소비 문화와 데카당스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에 주목함으로써 1930년대 경성을 '감각적, 일상적 미디어'로 재해석하고 싶다는 것이 나의 의도인데, 이번 발표로 이제 한 걸음 내딛었다는 느낌이다.

Cultural Typhoon 에서의 발표와는 별도로, 도쿄 진보초에 있는 북카페 "책거리"에서 일반인과 함께 하는 토크 세션도 가졌다. 참가자가 10명도 되지 않는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김내성', '추리소설', '경성', '근대 기술' 이라는 매니악한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회합이라니 매력적이지 않은가. 일본의 추리소설 연구가 마츠카와 요시히로(松川良宏、아시아 미스테리 리그 운영중)씨가 참석해 준 점도 좋았고, "경성의 다다, 동경의 다다"를 쓴 요시가와 나기(吉川凪)씨와 인연을 맺게 된 점도 기쁘다. 이제 시작한 경성 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만남이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