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국의 소장파 연구자들의 모임에서 발표했던 논고가 정식 논문이 되었다. 다게레오타이프(카메라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초기 시각 기록 장치) 사진과 휴대폰 카메라 사진을 병치해서 고찰한 미디어 고고학 논문으로, 일본 정보통신학회, IAMCR 등에서 꾸준히 발표해 온 최근의 연구 관심이 반영된 결과이다. 한국어로 저널에 게재하는 정식 논문을 쓴 것은 처음이었는데, 심사 내용에 대해 곱씹어 생각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수정, 재심 일정이 빡빡해서 경험한 적이 없는 다이나믹(?)한 집필이 되었다.

미디어 고고학이 새로 등장한 영역이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미디어 고고학적 접근법을 활용하는 학자가 드물다고 한다. 문자화, 언어화된 자료를 주로 분석하는 담론 연구에 익숙한 연구자들에게, 이 접근법은 생소할 수 있다. 고고학적, 인류학적 연구는 연구자의 눈과 귀, 손과 감각을 통한 포착이 시작점인데, 이를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훈련과 성찰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분야에 걸쳐있는 논문인 만큼 과제도 많지만, 학제적 연구 시론으로서 유의미하게 읽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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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휴대폰 카메라와 ‘사진 찍기’-일상적 시각 기록 장치에 대한 미디어 고고학적 탐구"(2017), 언론정보연구 45-1:47-74

이 연구는 모바일 미디어를 이용한 신체적 실천이라는 시점에서 휴대폰 카메라 를 이용한 일상적 사진 찍기에 대해 검토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결합한 휴대폰 카메라의 대중적 보급과 더불어, 사진 찍기 실천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습관적 행위로 변모하고 있다. 사회적, 의례적 (Sontag, 1977)인 이벤트에서 개인의 시각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문화적 실천(van Djick, 2007, 2008)으로, 더 나 아가 주체조차 의식하기 어려운 일상적, 습관적 행위로 변화하고 있는 사진 찍기를 실천적 측면에서 고찰했다. 미디어 고고학적 접근법을 빌어, 사진집 <숨겨진 엄마(The Hidden mother)>(2013)를 통해 밝혀진 다게레오타이프 사진을 분석 함으로써 일상적 시각 기록 장치와 신체 양식의 관계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찍기의 신체적 실천을 고찰했다. 다게레오타이프를 이용한 사진 찍기와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찍기를 병치함으로써, ‘셀카’를 비롯해 새로이 등장한 사진 찍기 실천의 의미를 시각 장치와 신체의 관계라는 차 원에서 검토했다. 특히 사진 찍기 실천에 있어서 주체와 피사체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어, 편재하는 사진 찍기가 네트워크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국면에 대해 고찰했다.

K E Y W O R D S 휴대폰카메라 • 시각장치 • 미디어고고학 • 사진찍기 • 신체적 실천 • 셀카 • 셀피

"Mobile Visual Practices: From a Media Archaeological Approach for Visual Apparatus"

With the widespread use of mobile media with digital camera, the phototaking has increasingly become a banal and habitual practice. While previous research tends to pay attention to the social and ritual aspect of photography (Sontag 1997) or its creative role to build personal identity in cultural arena such as cyberspace (van Djick 2007, 2008), this paper concerns the everydayness of mobile photography from a view point of the bodily practice. Through a media archaeological study on the collection of old daguerreotype photographs, it will seek to explore the hidden aspect of bodyᐨtechnology relations (Richardson & Wilken, 2012) between camera and cultural practice to use it. Drawing upon this relationship between visual apparatus and bodily practices, it will juxtapose and further discuss the practical mode of mobile photography and phototaking practices of mobile media such as selfie, as a way to reveal its multifaceted aspect to traverse body and image, online and offline and individual and social aspects. It will also argue for the possibility of a media archaeological method that excavates a cultural and practical dynamism in researching digital media.

K E Y W O R D S Mobile photography • visual apparatus • media archaeology • mobile media • bodily practice • selfie